[사설] '2025 경북 관광의 해' 성과는 철저한 준비에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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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4  |  수정 2024-10-04 06:57  |  발행일 2024-10-04 제31면

'외국인 300만명을 포함, 관광객 1억명 유치'.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도가 설정한 야심 찬 목표다. 글로벌 행사를 통해 경주와 경북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만큼, 엄청난 후광효과를 누리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경북은 한국관광데이터랩 방문자 수 집계에서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던 저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실현 가능성도 큰 편이다. 행사 준비와 관광객 유치를 투 트랙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친절하고도 품위 있는 손님맞이를 한다면 '관광 수도 경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경북도는 정부가 APEC 정상회의 준비 기본계획을 의결한 지난 2일 2025 경북 관광의 해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을 비롯, 지역의 호텔 및 여행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고루 참여한 추진위는 한마음 한뜻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역량을 발휘하기로 다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밝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방침도 든든하다. 범접할 수 없는 가치 '천년고도'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고 경북도가 가진 천혜의 관광자원과 K-컬처를 조화롭게 가미하면 이상은 곧 현실이 된다.

남은 것은 경북도와 경주의 몫이다. 붐업 홍보·글로벌 마케팅·관광상품 개발·관광수용태세 개선으로 요약되는 과제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모두의 지혜와 열정이 필요하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시뮬레이션으로 다듬어야 한다.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기대치를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열기를 확산시키면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 수도 경북'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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