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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대(왼쪽)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지난달 28일 캄보디아 프놈펜 총리 관저에서 만나 양국의 물·에너지·도시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캄보디아 미래 물안보 확보에 핵심 파트너로 나선다.
3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윤석대 사장이 지난달 2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훈 마넷(Hun Manet) 총리와 만나 물·에너지·도시 분야의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해 5월 한국 방문 시 윤 사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수자원공사가 제안한 '국가 통합물관리와 새로운 번영' 프로젝트에 공감하고 정책 협력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 정부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직후 마련된 면담에서 물 문제 해결을 양국 간 경제 협력의 핵심 프로젝트로 채택한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번 면담에서는 캄보디아 전역에 대한 종합 수자원 관리계획을 활용한 물재해 예방 지원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수자원공사는 캄보디아에 종합 수자원 계획으로 △스퉁센강 하류 캄퐁톰주(州) 물재해 안전성 확보 및 용수공급 확대를 위한 메콩-스퉁센강 하천 프로젝트와 △수도 프놈펜 및 인근 도시 친환경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 한국이 장기적으로 세계 최초로 발사할 수자원 위성과 연계한 기후 대응 시스템 확대 적용 등에 대한 포괄적인 활용방안도 다뤄졌다. 환경부의 국가 연구개발(R&D)과제로 향후 발사될 수자원 위성은 악천후 및 주야간 구분 없이 홍수·가뭄 등 물재해 및 하천환경 변화 모니터링, 수자원부존량 평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달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한-메콩 국제물포럼에서 '국가 통합물관리와 새로운 번영' 프로젝트의 구체화를 위해 조만간 캄보디아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캄보디아 물안보 향상을 위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제안에 감사드린다"며 "우선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메콩-스퉁센강 하천 프로젝트에 집중해 환경, 농업적 측면에서 충분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본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한국수자원공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에 맞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물·에너지·도시 분야의 역량을 활용해 공통의 물문제 해결에 뜻을 모아 캄보디아의 미래 물안보 개선에 기여하고, 양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에서 경제‧산업 분야 총괄하는 경제에디터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