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안나가 들려주는 '베토벤의 낭만성'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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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9  |  수정 2025-03-09 18:58  |  발행일 2025-03-10 제16면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피아니스트 여은영·첼리스트 송희송 협연 무대
피아니스트 김안나가 들려주는 베토벤의 낭만성
피아니스트 김안나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피아니스트 김안나가 들려주는 베토벤의 낭만성

대구콘서트하우스는 '클래식 ON'(이하 클래식 온)의 3월 프로그램으로 '김안나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서 선보인다.

'클래식 온'은 매월 2회 개최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기획 공연으로, 성악·앙상블·작곡·독주 등 클래식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무대의 기회를 제공한다.

피아니스트 김안나는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넘어가 피바디 음악대학에서 Ellen Mack, Boris Slutsky에게 사사 받으면서 최고 연주자상과 최고 반주자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대구가톨릭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의 낭만성 -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라는 주제 아래, 베토벤의 후반기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가 음악을 통해 표현한 감성적 깊이와 낭만성을 조명한다. 피아니스트 여은영(영남대 피아노과 교수)과 첼리스트 송희송(대구가톨릭대 관현악과 교수)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1부는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 전 악장을 피아니스트 여은영과 함께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한다. 베토벤의 중기 교향곡 중 하나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그린 낭만적인 걸작이다. 이 작품을 통해 두 피아니스트는 자연의 소리와 그 속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운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첼리스트 송희송과 함께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 제4번'으로 경쾌하게 공연을 이어간다. 두 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베토벤이 직접 'Freie Sonata'(자유로운 소나타)라고 제목을 붙인 곡인만큼 악장 구분 없이 자유롭게 연주되는 환상곡과 같은 소나타다.

이후 베토벤의 후반기 음악에서 나타나는 내면적 고요함과 감성적 깊이를 잘 표현하는 작품인 '6개의 바가텔'로 봄의 낭만을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바가텔'은 '작은 것' 또는 '사소한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베토벤의 작품 속에서는 그 어떤 대작 못지않은 감정의 깊이와 음악적 표현이 담겨 있다. 전석 1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53)430-7700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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