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맛있다고?”…작년엔 아샷추, 올해는 바나나 라떼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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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0 15:01  |  발행일 2025-03-10
“달고 쌉싸름한 조합에 중독될 줄이야…”
‘아샷추’ 잇는 반전 매력, SNS 인증샷 열풍
“이게 맛있다고?”…작년엔 아샷추, 올해는 바나나 라떼

게티이미지뱅크

지난여름 '아샷추(아이스티+에스프레소 샷 추가)'가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더니, 이번엔 '바나나 라떼'가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바나나우유에 커피 한 샷을 더한 의외의 조합이 묘한 중독성을 자랑하며 올여름 히트 음료 자리를 예약했다.

10일 SNS와 포털사이트에서 '바나나 라떼'를 검색하면 '#바나나라떼', '#바나나밀크커피'라는 해시태그가 줄지어 등장한다. 레시피를 따라 만든 인증샷도 넘쳐난다.

음료는 바나나우유 특유의 달콤함과 커피의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지며 예상치 못한 풍미를 완성한다. “이게 이렇게 맛있다고?"라는 반응이 잇따를 만큼 한 번 맛보면 빠져드는 마성의 조합이라는 평가가 많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나나우유에 에스프레소나 인스턴트커피를 넣고 얼음을 추가하면 끝. 여기에 꿀 한 스푼을 더하면 한층 더 깊은 단맛을 즐길 수 있다. 믹서기에 바나나까지 함께 갈아 넣으면 부드러운 바나나 쉐이크로도 즐길 수 있다.

이 음료의 유행을 주도한 건 외국인들이다. 한국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와 커피를 조합해 마시는 '바나나 밀크커피'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역(逆)바이럴을 일으킨 것.

호주 출신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지난 2022년 한국의 한 편의점에서 올린 '바나나 밀크커피' 영상은 틱톡에서 수백만회, 유튜브에서는 수천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편의점에서 이 음료를 따라 만드는 모습이 잇따랐다.

사실 바나나 라떼의 기원은 2015년 미국 뉴욕의 'J+B 디자인&카페'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바나나와 커피의 조합은 이색 레시피로 주목받았지만, 한국에서는 '바나나 라떼'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해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맛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단맛과 쓴맛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극찬이 있는가 하면, “바나나우유가 너무 강해 커피 맛이 묻힌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그럼에도 바나나 라떼는 SNS를 타고 빠르게 퍼지며 올여름 '핫한 음료'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아샷추를 잇는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바나나 라떼'가 또 한 번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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