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교육비까지 줄였다…1월 주요 업종 카드소비 줄어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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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1  |  수정 2025-03-12 07:35  |  발행일 2025-03-12 제5면
경기침체에 교육비까지 줄였다…1월 주요 업종 카드소비 줄어
여신금융협회 제공

경기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업종의 카드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소비의 '보루'로 불리는 교육비 매출이 4년 만에 감소하면서 '소비절벽'의 본격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전체 업종 중 매출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운수업이었다. 운수업의 지난 1월 카드 매출액은 1조6천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조7천800억 원)보다 7.6% 줄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숙박·음식점업 카드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2조2천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천200억원가량(1.8%) 떨어졌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조700억원→6조100억원)도 1.1% 감소했고,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조원→9천800억원) 역시 1.7% 줄어들었다.

눈에 띄는 점은 교육비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교육서비스업의 카드 매출은 지난 1월 1조7천4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5%나 줄었다. 교육서비스업 매출에는 유치원, 정규교육 기관, 사설학원,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 등이 포함된다.

1월 기준 교육서비스업 카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통상 교육비는 가계 소비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만큼,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사카 승인실적에서는 주요 소비업종 중 숙박 및 음식점업(-0.7%),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7%)만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한편 전자금융업, 세금 및 공과금 등이 포함된 올 1월 전체 카드 승인 실적은 102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늘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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