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러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테슬라 지지' 발언 이후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24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51.84달러까지 치솟으며 9.22% 상승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테슬라 차량 5대를 백악관에 전시하고, 그중 한 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델 S 세단에 직접 올라탄 뒤 “차량이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테슬라 매장을 공격하는 이들에 대해선 “위대한 미국 기업을 해치고 있다"며 “이들에게 지옥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정부효율부(DOGE) 개혁을 주도한 일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세력의 불매운동과 차량 방화 사건 등으로 지난 10일 15.4% 폭락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1분기 차량 판매 실적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겐하임은 1분기 테슬라 인도량 예상치를 기존 40만5천대에서 35만8천대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 주가를 170달러로 제시했다. UBS 역시 1분기 예상 실적을 16% 줄여 36만7천대로 낮췄다.
CFRA의 개럿 넬슨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은 늘 있어왔다"며 “크게 떨어질 때마다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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