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JZ 인스타그램 캡처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걸그룹 뉴진스가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지난 23일 홍콩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공연 말미에 “사실 오늘 무대가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뉴진스는 자신들의 대표 히트곡인 '어텐션', '하이프 보이', '디토' 등을 공연하지 않고, 커버곡 위주의 솔로 무대와 신곡 '피트 스톱(Pit Stop)'을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제출된 채무자(뉴진스 멤버들)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채권자(어도어)가 이 사건의 전속 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그 해지사유가 발생했다거나, 그로 인하여 상호 간의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유효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의 협의 없이는 독자적인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뉴진스 멤버 5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법원 판결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아마도 이게 현재 한국의 현실일 거다. 마치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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