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 산불이 나흘째 이어진 25일, 경북 의성군 안사면 안사리 일대가 산불에 뒤덮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26일 대구경북 전역에 건조특보와 강풍이 예보돼 진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구(군위 제외)와 경북 구미·경산·고령·칠곡·상주·영덕·울진·포항·경주에 건조경보가 내려졌다. 또, 대구 군위와 경북 영천·청도·성주·김천·문경·예천·안동·영주·의성·청송·영양·봉화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 대구경북 전역은 실효습도가 30% 내외로 매우 건조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실효습도는 나무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통상 50% 아래면 큰불이 나기 쉽다.
오후부터 바람도 강하게 불 전망이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점차 강해져 오후에는 순간풍속이 15㎧ 내외로 강하게 불겠다.
현재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안동 지역은 오전 10시 기준 남남동쪽으로 1.3㎧ 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더해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이 될 수 있으니, 입산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시 화기 사용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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