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소방 당국이 병산서원 현장에서 열화상 드론을 띄워 파악한 결과 산불은 병산서원에서 직선거리로 3㎞ 떨어진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까지 근접했다. 이날 소방관들이 병산서원 건물에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을 위협하던 산불이 밤사이 확산 없이 잠잠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병산서원에서 직선거리 3㎞ 지점인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까지 접근했던 산불은 바람이 약해진 적분에 더 이상 번지지 않았다. 바람은 초속 1~2m로 서원 방향이 아닌 쪽으로 불며 큰 피해는 없었다.
현재 병산서원과 인근 하회마을 일대는 연무로 가득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차량 10여대와 인력 5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긴장 속 대기 중이다. 날이 밝는 대로 가옥과 소나무 숲 등 주요 지점에 물을 뿌리는 작업이 재개된다.
산림당국도 연기가 걷히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인근 야산에 선제적으로 물 투하를 지행할 계획이다.
그토록 바라던 비가 다행히 하회마을에 예보됐다. 소방 관계자는 “예상 강수량은 1㎜ 안팎으로 많지 않지만, 불길 확산을 늦추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화재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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