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숨 고른 산불…병산서원, 간신히 거리 유지

  • 이지영
  • |
  • 입력 2025-03-27 06:33  |  발행일 2025-03-27
병산서원 3㎞ 앞까지 접근…더 번지진 않아
소방·산림당국, 아침부터 방수·헬기 진화 총력
밤새 숨 고른 산불…병산서원, 간신히 거리 유지

26일 소방 당국이 병산서원 현장에서 열화상 드론을 띄워 파악한 결과 산불은 병산서원에서 직선거리로 3㎞ 떨어진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까지 근접했다. 이날 소방관들이 병산서원 건물에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을 위협하던 산불이 밤사이 확산 없이 잠잠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병산서원에서 직선거리 3㎞ 지점인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까지 접근했던 산불은 바람이 약해진 적분에 더 이상 번지지 않았다. 바람은 초속 1~2m로 서원 방향이 아닌 쪽으로 불며 큰 피해는 없었다.

현재 병산서원과 인근 하회마을 일대는 연무로 가득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차량 10여대와 인력 5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긴장 속 대기 중이다. 날이 밝는 대로 가옥과 소나무 숲 등 주요 지점에 물을 뿌리는 작업이 재개된다.

산림당국도 연기가 걷히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인근 야산에 선제적으로 물 투하를 지행할 계획이다.

그토록 바라던 비가 다행히 하회마을에 예보됐다. 소방 관계자는 “예상 강수량은 1㎜ 안팎으로 많지 않지만, 불길 확산을 늦추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화재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이지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