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는 27일 이강덕 포항시장 주재로 산불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의성 산불이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입산 통제에 나섰다. 포항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청송군과 맞닿아 있으며, 가까운 산불 지역과의 거리는 고작 10㎞ 밖에 되지 않는다.
포항시는 27일 산불 대응회의를 열고 산불 방지 추진 상황을 비롯해 긴급상황 발생 시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먼저 시는 전면 입산 통제와 논두렁 야외 소각 전면 금지 등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조상의 산소를 찾는 명절인 한식(4월 5일)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입산 허가를 받아야만 산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보물 등을 보유한 보경사의 국가 유물 이송에도 나서며,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예찰 활동에 집중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작은 부주의라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시민분들도 경감심을 갖고 산불 예방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산불 피해 우려가 있는 죽장면, 기북면, 송라면 일대에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산림 인접지 노인 및 장애인 시설 입소자들에 대한 대피도 추진 중이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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