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경북에 반가운 단비…동해안 건조특보도 격하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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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8 10:21  |  발행일 2025-03-28
경북 곳곳에 5㎜ 미만 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은 계속
기온 떨어져 산불 진압에는 유리
오늘도 경북에 반가운 단비…동해안 건조특보도 격하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엿새째인 27일 오후 영덕군 영덕읍 야산이 산불에 검게 그을려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경북지역 산불이 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 지역은 가끔 비가 내리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28일 경북 북부 동해안(울진, 영덕)에선 낮 12시~오후 6시, 경북 남부 동해안(포항, 경주) 지역에선 오후 3~6시 한때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영양 산지 등 경북북동 산지 지역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으로 예보됐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산불이 난 지역에는 가끔 비가 내리면서 땅을 적셨다. 지역별 강수량은 의성 1.5㎜, 안동 1㎜, 청송 2㎜, 영양 3㎜, 영덕 2㎜로 기록됐다.

비가 내리지만, 건조한 날씨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10시 기준 울릉·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다만 영덕·울진·포항·경주 등 동해안 지역은 이날 오전 6시에 기해 건조경보에서 건조주의보로 특보 단계가 격하됐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건조경보는 25% 이하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강풍도 여전히 불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구경북에 순간풍속 15㎧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은 낮아졌다. 이날 대구경북 지역 낮 기온은 8~15℃ 분포로 전날(10.8~27.2℃)보다 최대 20℃ 가까이 차이 날 전망이다.

강풍과 건조특보는 산불 진화에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당국은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진 상황은 진화에 유리한 조건이어서 이날 주불을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밤 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헬기와 인력 등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진화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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