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첫날…코스피 2,500선 붕괴, 외국인 매도세에 출렁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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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31 10:00  |  발행일 2025-03-31
외국인 2천억원 넘게 순매도…2차전지주 하락
코스닥도 670선 초반까지 밀려…공매도 불확실성
공매도 재개 첫날…코스피 2,500선 붕괴, 외국인 매도세에 출렁

지난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된 31일, 국내 증시가 출발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며 코스피가 장 초반 2천500선 아래로 밀렸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게 이어지며 증시 전반이 출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54포인트(1.74%) 하락한 2천513.44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2천490까지 떨어지며 2.6%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2,500선이 붕괴된 것이다.

하락세는 외국인 매도세가 주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억원 이상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6만전자'를 다시 내줬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매도 타깃으로 지목된 2차전지 관련 종목인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이 6~8%대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10.34포인트(1.49%) 하락한 683.4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670선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 역시 외국인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코오롱티슈진 등 주요 종목이 4~7%가량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와 함께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 등 복합 악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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