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탄핵] 국민의힘 “책임 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비판·질책 달게 받겠다”](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rcv.YNA.20250404.PYH2025040408500001302_P1.jpg)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되자 입장을 밝히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당하면서 국민의힘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국회 본관에서 비공개 비대위 회의를 열어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TV생중계로 지켜봤다. 이날 탄핵 결정으로 국민의힘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두 번째 소속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헌재 선고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책임 다하지 못한 데 통감한다면서도 민주당의 폭거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권 위원장은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의회 폭주와 정치적 폭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점도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이 느꼈을 분노와 아픔에 대해서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또 한 번의 큰 고비를 마주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 행동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국정안정 및 통합도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평화와 질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치유와 공동체 회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 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주어진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탄핵] 국민의힘 “책임 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비판·질책 달게 받겠다”](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rcv.YNA.20250404.PYH2025040406910001300_P1.jpg)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