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탄핵] 이재명 “국민이 민주공화국 되찾아…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시작”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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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4 12:13  |  수정 2025-04-04 14:49  |  발행일 2025-04-04
[대통령탄핵] 이재명 “국민이 민주공화국 되찾아…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시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위대한 국민들이 위대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 주셨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헌법을 파괴하며 국민이 맡긴 권력과 총칼로 민주주의를 위협한 윤석열에 대한 파면이 선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 계엄령 선포 등 헌정질서 파괴 혐의를 인정하며 파면을 결정했다. 이는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된 사례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빛의 혁명'이 있었다며 국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제주 4·3, 광주 5·18 영령들과 계엄군의 총칼과 탱크 앞에 맞선 국민들,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장병들의 용기가 오늘의 '빛의 혁명'을 이끌었다"며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을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계 역사상 비무장 국민의 힘으로 평화롭게 무도한 권력을 제압한 예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촛불혁명에 이은 '빛의 혁명'으로 우리 국민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극적으로 부활시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표는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된 것은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저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대한민국을 재평가할 것이고, 'K-민주주의'의 힘을 선망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신속히 회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조기 대선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성장과 발전의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향후 60일 이내 치러질 조기대선 정국에서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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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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