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동원 앞산점, 장태묵 개인전 ‘목인천강-꽃피다’ 개최

  • 임훈
  • |
  • 입력 2025-04-06  |  발행일 2025-04-06
빛과 생명력 품은 작품 선보여 온 장태묵
특정 장소나 물체 재현 넘어선 작품 눈길
외부적 행위 보다 안으로의 관조 중요시하는 작가
장태묵 작

장태묵 작

갤러리동원 앞산점이 오는 12일까지 여는 장태묵 개인전 '木印千江(목인천강)-꽃피다'展(전)은 4월이라는 봄의 절정기에 딱 맞는 전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큰 꽃나무가 관람객을 반긴다. 족히 수백년의 시간은 견뎌온 듯, 아름드리 큰 나무가 수많은 꽃송이를 물고 있다. 꽃나무도 아름답지만 꽃나무가 그대로 투영된 연못 속의 풍경 또한 장관이다. 말 그대로 꽃 천지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절정인 앞산자락의 벚꽃들을 갤러리로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장 작가에게 있어 꽃과 나무는 자연을 상징한다. 자연과 예술 속 무한한 가능성을 연구해온 장 작가는 그동안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 빛과 생명력을 품은 회화를 선보여 왔다.


전시명 중 '목인천강'은 '천개의 강에 나무를 새긴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어떤 장소나 물체의 재현을 넘어 '내 자신'을 표현한 장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장 작가의 작품에는 나무에 머물고 있는 화려한 꽃도 있지만 제 역할을 다하고 나무 아래와 연못 위에 떨어진 꽃들도 가득하다. 이는 생명과 인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기대와 기다림을 상징한다. 이는 작가의 기다림이기도 하고 탄생과 죽음이라는 윤회를 상징하기도 한다. 단순한 꽃그림이 주는 아름다움과는 차별화된 메시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장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색채를 만드는 것, 색을 칠하는 것, 특정한 효과를 위해 재료를 혼합하는 일련의 행위들은 자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붓을 통해서 살아나는 자연의 모습에 나 자신의 움직임과 색깔을 입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연의 형상이 내 작품 속에 반영되듯, 대상을 물 속에서 투영시켜, 나와 대상(자연)을 동일화시키는 과정에서 그 어떤 외부적인 행위보다 안으로의 관조를 중요시한다"고 부연했다.


갤러리동원 관계자는 "화사한 봄꽃이 만개한 전시장 한편에서, 일상 속 예술과 자연이 만나 빚어내는 특별한 순간을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임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