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기계 4사,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농기계 긴급 지원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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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6 18:05  |  발행일 2025-04-06
트랙터·관리기 등 79공급…도, 품앗이 농기계·예산 편성 등 복구 총력
국내 농기계 4사,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농기계 긴급 지원

4일 의성군농기계임대사업소에 LS엠트론 트랙터 7대가 입고됐다.경북도 제공

국내 주요 농기계 제조사들이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의 영농 재개를 돕기 위해 트랙터와 관리기를 긴급 지원한다.

경북도는 대동, TYM, LS엠트론, 아세아텍 등 4개 농기계 업체가 산불 피해 지역에 무상 임대 농기계 79대를 보급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일 의성군 농기계임대사업소에 트랙터 10대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안동 등 5개 피해 시·군에 순차적으로 장비를 전달된다.

지원 장비는 농번기를 앞두고 수요가 높은 트랙터 29대와 관리기 50대다. 이번 지원은 경북도의 요청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재에 나서며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진됐다.

경북 북부 지역은 지난달 말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트랙터 283대, 관리기 2천195대, 경운기 646대 등 총 6천745대의 농기계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농기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경북도는 민간 지원과 별도로 자체 대응책도 마련했다.

도는 피해를 입지 않은 도내 16개 시군의 협조를 받은 '품앗이 농기계' 104대를 확보, 피해 지역에 긴급 투입하고 있다. 지난 2일 영양군에 처음 장비가 배치된 이후 영덕군과 안동시에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또 도내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보유 중인 3천40대를 피해 농가에 우선 배정하고, 사용료는 전액 면제키로 했다. 여기에 긴급 예산 38억원을 편성해 각 시군이 필요 장비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별도로 농식품부에 임대용 농기계 확충을 위한 사업비 40억원과 피해 농가 장비 구매 지원 예산 108억원을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 등 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추가 지원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피해 복구에 꼭 필요한 농기계를 신속히 지원해 준 기업과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조속한 영농 재개와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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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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