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동해상 응급환자 릴레이 이송 성공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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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6 13:45  |  발행일 2025-04-06
독도 해상 손가락 절단 사고와 울릉도 출혈 환자, 악천후 속 신속 대응
해경, 동해상 응급환자 릴레이 이송 성공

동해해경이 지난 5일 고속단정을 이용해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육지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안전하게 대형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키고 있다.<동해해양경찰서 제공>

동해해양경찰서(이하 동해해경)는 지난 5일 독도 북동방 250㎞ 해상과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2명을 동해해경과 포항해경함정의 릴레이 이송작전으로 육지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고는 5일 오전 9시12분쯤 독도 북동방 250㎞ 해상에서 발생했다. 조업 중이던 A선박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선원 B 씨(28세)가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해해경은 즉시 3천톤급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를 함정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함정에 탑승한 응급구조사는 원격 응급의료시스템을 활용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당시 동해중부 먼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었고, 울릉도 해역에는 강풍예비특보로 항공기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첫 번째 환자 이송 중이던 같은 날 오후 5시 3분경, 울릉도에서 두 번째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60대 울릉도 거주 남성이 혈변 및 위장 출혈로 지혈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동해해경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와 의사, 보호자 등 3명과 앞서 구조한 손가락 절단 응급환자 1명 등 총 4명을 포항해경함정으로 인계했다.

포항해경은 두 명의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해 6일 오전 5시 10분경 영일만항에서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에 인계했다. 손가락 절단 환자는 대구 W병원으로, 울릉도 출혈 환자는 포항 세명기독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당시 동해중부 풍랑예비특보 및 울릉해역 강풍예비특보 발효로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동해해경 및 포항해경 함정들의 신속한 협업으로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동해해경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다 가족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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