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산불 의인’ 인니 국적 3명, 특별기여자 체류자격 부여”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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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6  |  발행일 2025-04-07 제13면
“장마철 전까지 산불피해 지역 산사태와 토사재해 대비책 마련”
중대본 “‘산불 의인’ 인니 국적 3명, 특별기여자 체류자격 부여”

이한경 중대본 차장. 연합뉴스.

정부가 경북 의성 등 영남권 산불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주민 대피를 도운 인도네시아인 3명에게 장기 거주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장은 6일 열린 15차 회의에서 “지난 산불 때 대피에 어려움을 겪던 할머니 등을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의 세 분에게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며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이웃의 생명을 구한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특별기여자(F-2-16) 체류자격을 얻게 된 인도네시아인 중 한 명인 수기안토씨는 경북 영덕 일대로 산불이 확산할 당시 주민 대피를 도왔다. 또 다른 기여자 레오씨는 울진군 축산면에서 고령의 어르신들을 부축해 대피시킨 공로를 인정받았고, 비키씨는 영덕에서 한국해양구조협회 영덕구조대장을 도와 인근 방파제에 고립돼 있던 주민을 구조·이송해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을 받았다.

이 차장은 또 “장마철이 오기 전까지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와 비탈면 붕괴 등 토사재해에 대비한 대책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며 “다가오는 여름철에 산불피해지에 대한 산사태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2차 피해예방 대책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오는 12일 산사태 우려 지역 긴급 진단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6월 말까지 방수포 설치 등 응급 복구를 추진한다. 행안부는 국토교통부, 산림청,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계부처 합동 토사재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산불 대피에 취약한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상태를 고려해 우선 대피 대상자를 선정하고, 입소자별 전원 가능한 시설과 이동 수단을 미리 확보해 신속하게 전원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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