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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Terminal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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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33-35 Bath Ro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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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Myrtle Avenue' |
대구의 사진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루모스(남구 이천동)는 5월17일까지 김신욱 개인전 '공항으로 간 이방인-The Stranger and The Peripher'를 개최한다.
한국사진콘텐츠연구소와 아트스페이스루모스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 김신욱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주변에서 진행한 3개의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현재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신욱은 영국 런던에서 학위 과정을 하며 생계를 위해 여행사와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했다. 2010년부터 만 10년 동안 3천회가량 반복적으로 히드로 공항을 오간 것이 해당 작품들의 탄생 배경이 됐다.
김신욱은 작가노트를 통해 "(히드로 공항을)반복적으로 오간 지 1~2년 즈음 지났을 때부터 공항과 그 주변만이 갖고 있는 낯선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항과 그 주변의 경계는 뚜렷하면서도 모호하고, 직접적이면서도 애매하다. 공항은 주변부를 끊임없이 잠식해 나간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신욱은 거대 공항 주변의 반복과 작은 변화들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고, 그 기록은 'Unnamed Land: Air Port City'(2013-2024), 'Night Spotter'(2015-2019) 그리고 'Myrtle Avenue, 은매화길'(2013-2024) 등의 작업으로 완성됐다. 이번 전시는 공항 주변의 모습과 더불어 그곳을 필연적으로 오가야만 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작품 외에도 미공개 작업과 코로나 이후 새로 촬영해 마무리한 다양한 신작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 '공항으로 간 이방인'은 동명의 시리즈를 모두 담은 사진책 발매와 작가와의 대화 등 많은 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권혁규 독립큐레이터는 김신욱의 작품에 대한 평론에서 "뚜렷한 기호와 상징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대상의 객관적 접근이라는 어쩌면 불가능한 설정을 전제로 하는 그의 사진은 그렇게 작가 내면의 풍경과 장소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동시에 드러낸다"고 밝혔다.
김신욱은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에서 순수예술 학사를, 영국 왕립예술학교(RCA)에서 사진학 석사를, 영국 이스트런던대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밀라노, 서울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월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무료. (053)766-3570 ㅊ자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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