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 주민 심리회복 나선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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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1 16:46  |  발행일 2025-04-11
국립산림치유원서 1박 2일 숲 치유… 불면·PTSD 완화 효과
경북도, 산불 피해 주민 심리회복 나선다

경북 영주시 봉현면 국립산림치유원 전경. 영남일보 DB

경북도가 산불로 심리적 충격을 겪은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돕는다.

도는 영주시 봉현면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산불피해 주민 마음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1박 2일 숙박형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단순한 휴양을 넘어 자연을 활용한 심신 회복 활동을 체험하게 된다. '숲속 활인심방' '숲속 리듬케어' 등은 숲의 소리와 향기, 편안한 움직임을 통해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불안, 불면, 외상후스트레스(PTSD)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은 명상과 체험 활동을 통해 수면의 질이 높아지고 삶의 의욕이 회복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외 밸런스 테라피, 싱잉볼 명상, 수치유 체험 등 다양한 선택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경북도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산불 등 재난 이후 주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한 공공 치유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산불이 남긴 상처는 외상뿐 아니라 마음 깊은 곳까지 미친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피해 주민들에게 의미있는 위로와 치유, 회복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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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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