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가 16일 포항 지진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소송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재판부의 정의로운 판단을 촉구했다.
범대위는 1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소심 판결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며 호소문을 재판부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호소문에는 지진 발생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함께 국가 등의 책임 회피에 대한 강한 유감을 담았다.
성명서를 통해 범대위는 “지열발전사업과 포항지진 사이의 인과관계는 이미 여러 기관을 통해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하지만 국가는 법적 책임을 면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원을 향한 메시지도 냈다. 범대위는 “이번 판결은 대한민국이 피해자와 약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는가에 대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국가에 의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피해자들의 상처에 진심으로 응답하는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번 재판이 7년 6개월간 이어진 고통을 끝내고, 피해시민들의 삶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진심 어린 사과와 실질적인 배상 및 재발 방지 조치로 응답하라"고 강조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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