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미국 프로 선발
국제 자격 취득자도 다수 배출

국립경국대 체육학과 학생들이 제1회 경기오픈 피클볼 대회에서 함께 출전한 졸업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국대 제공>
국립경국대 체육학과 학생들의 피클볼 행보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최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국제 피클볼 대회에서 이 학과 출신 선수들이 연이어 성과를 올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에서 최근 잇따라 열린 'PPA Australia'와 'MLP Australia' 대회는 세계 각국의 프로 피클볼 선수들이 모이는 국제 무대다. 한국 선수 3명이 최초로 출전했는데, 참가자 모두 국립경국대 체육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이다. 김응권(18학번), 권미해(19학번), 추한혁(4학년)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추한혁 선수는 현지 파트너인 니콜라스 선수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서 8강에 진출한 데 이어 오픈부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김응권 선수는 호주 대회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피클볼 미국 프로리그에 합류해 약 3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국립경국대 체육학과는 2020년부터 피클볼 전공 및 교양 과정을 개설하고 전문 코치를 초빙하는 등 선수 양성 체계를 구축해왔다.
조성원 체육학과 교수는 “조윤환 코치와 같은 국내 선구자와 함께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 진출 기반을 다졌다"며 “호주, 미국 진출은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무대에서도 국립경국대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지난 12~13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제1회 경기오픈 피클볼대회에서 △여자단식 우승(남다인 4학년), 3위(손성현 4학년) △남자복식 1위(추한혁 4학년) △남자단식 4위(강지훈 4학년) 등 다수의 입상자가 배출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대학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총 19명의 학생이 국제피클볼지도자 자격을 취득했고, 졸업생들은 이를 토대로 피클볼 관련 창업 및 현장 지도자로 활약하며 국내 시장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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