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관세, 물가 올리고 성장 둔화…양대 목표 충돌할 수도”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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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7 08:16  |  발행일 2025-04-17
“관세 인상 예상보다 커…인플레이션 자극 가능성”
“당장 금리 조정은 고려 안 해…경제 상황 관망 중”
파월 “관세, 물가 올리고 성장 둔화…양대 목표 충돌할 수도”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이중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고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놨다.

물가는 오르고 성장은 둔화되는 가운데, 연준이 물가 안정과 고용 확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진단이다.

파월 의장은 4월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며, 지금까지 발표된 수준이 예상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준은 기준금리를 통해 물가와 고용 두 목표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정책 수단은 한 번에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양대 목표가 충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처럼 공급망 차질이 겹치면 물가 압력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기준금리 조정과 관련해 “당장은 정책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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