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산불로 북동부지역 관광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영양산나물 판매장터 축제 이미지.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북동부권 산불 피해 지역의 경제 회복을 위해 관광 온 (ON)-기 (氣)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산불로 취소된 축제와 감소한 관광객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종합 대책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피해지역 방문 유도를 넘어 체류 확대, 소비 진작, 지역관광 수요 창출까지 아우르는 '관광 회복형 모델'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지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회복 효과에 중점을 두고 각종 관광 콘텐츠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경북 북부지역의 관광 사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경북을 찾은 전체 관광객 수는 지난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 8% 감소했다. 특히 산불 피해를 입은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평균 18% 가까이 줄었다. 봄꽃 명소로 인기를 끌던 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의성 산수유마을 축제, 안동 벚꽃축제, 예천 회룡포 봄꽃축제, 봉화 벚꽃엔딩 축제 등 도내 주요 봄 축제 12개가 타격을 입었다.
이에 경북도는 철도 개통 일정에 맞춰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해 산불 피해 지역 중심의 철도 관광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부와 관광을 결합한 관광상품도 도 전담 여행사와 협력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피해 지역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웰니스 관광 인센티브 기준도 한시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온라인 여행 인증 이벤트, 프랜차이즈 브랜드 협업 콘텐츠 등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도 추진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관광이 중심이 되는 회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