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금리 14.83%…2022년 12월 수준 근접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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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0 15:27  |  수정 2025-04-22 11:07  |  발행일 2025-04-22
저신용자 금리 17%대… 이자 부담 ‘직격탄’

카드론 금리 14.83%…2022년 12월 수준 근접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민 급전 통로로 꼽히는 '카드론'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22년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3월 카드론 금리 평균은 연 14.83%로 집계됐다. 지난 2월말(14.64%) 대비 약 0.19%포인트(p), 지난해 3월(14.46%) 대비 0.37%p 오른 것으로, 2022년 12월(14.84%) 수준에 근접했다.

카드론 조달금리인 여전채(여신금융전문회사채) 금리는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으로 인해 같은해 11월 6%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했다. 이후 채권시장 안정과 기준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올들어 2%대로 내려왔다.

카드사는 금융당국과 협의된 자율규제인 '카드대출 금리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에 따라 금리를 산정한다. 카드론 금리를 구성하는 원가로는 조달원가(조달금리), 신용원가(대손비용), 업무원가(영업비용), 자본원가(필요자본의 기회비용)이 꼽힌다.

지난해 10월과 11월 2회 연속 기준금리가 인하했지만, 카드론 금리 상승은 이어지면서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카드론 평균금리를 비교해 보면, 900점 초과 고신용자의 평균금리는 11.89%로 같았다. 반면, 같은 기간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평균 금리는 17.34%에서 0.32%p 오른 17.66%나 됐다.

카드론 이용자 절반 이상은 금융사 3곳 이상에서 중복으로 대출받은 다중 채무자인 데다 카드론 문턱이 높아질 경우 저신용자가 제도권 밖의 대출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둔화시키기 위해 카드사에 올해 카드론 증가율을 3∼5% 내외에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말 부실채권 상각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방안 시행 영향으로 지난달 카드론 잔액은 42조3천720억원으로, 역대 최다였던 전월 말(42조9천888억원) 대비 약 6천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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