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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노조가 지난 20일 경북 안동지역을 찾는 '기부 여행'에 참여해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안동시 제공> |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노조는 1차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어 2차로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조합원 가족 약 200명이 참여하는 1박 2일 가족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소비를 통한 기부로 지역을 돕는 '착한 여행'의 일환으로 울산 지역 사회적기업 '착한여행 52블루'와 협력해 진행한다. 안동시가 추진 중인 '여행이 곧 기부다' 캠페인에 대기업이 참여한 첫 사례로, 관광객 급감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자동차노조의 참여는 대규모 단체가 지역사회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3월 대형산불 발생 후 관광 예약 취소와 외부 방문객 감소가 이어져 이재민과 함께 지역경제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시는 '여행이 기부가 된다'는 취지의 착한 관광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며, 기업·기관·단체의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문용문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은 "산불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안동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조합원들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기부여행'을 실천하게 됐다"며 "산불 피해를 입었다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일상 회복에 함께하는 착한 여행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안동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현대자동차노조의 참여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사회 연대와 회복을 이끄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안동을 '함께 회복하는 여행지'로 찾아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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