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대극장서...춘천·과천 등 총 8회 내한공연
고난도 무용·3D무대배경 통해 중국 5천년 전통문화 재현

션윈예술단의 공연 모습 <션윈예술단 제공>
고전무용과 오케스트라, 첨단 디지털 영상을 통해 중국의 5천 년 순수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미국 션윈예술단'의 내한 공연이 오는 5월1일부터 3일까지 대구에서 시작된다. '뉴욕 션윈 2025 내한 공연'은 이 기간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을 필두로 7일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 9~10일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까지 총 8회에 걸쳐 펼쳐진다.
'션윈(Shen Yun, 神韻)'은 높은 예술성과 고난도를 자랑하는 중국 고전무용, 동서양 악기가 결합된 독창적인 라이브 오케스트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의상에 더해 첨단 디지털 영상 기술로 제작된 무대 배경까지 어우러져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월드클래스' 공연이다.

션윈예술단 공연 모습. <션윈예술단 제공>
서유기·삼국지 등 고대 역사와 신화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소재로 구성된 20여개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의 5천 년 순수 전통문화를 무대 위에 완벽히 재현하고 있다. 미국 특허를 받은 3D 무대 배경은 광활한 몽골 초원에서 장엄하고 우아한 당나라 시대로, 흙먼지 날리는 전쟁터에서 드높은 히말라야 산맥으로 무대를 무한히 확장시킨다. 관객들은 시공을 넘나들며 역사 속으로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게 된다.
션윈은 단원들의 탁월한 기량과 뛰어난 무대 연출을 인정받아 워싱턴 케네디센터, SF 오페라하우스 등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공연장에 매년 초청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문화센터이자 뉴욕시티발레단 전용 극장으로 사용되는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크 극장 무대에도 매년 올라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션윈은 홈그라운드인 뉴욕뿐 아니라 전세계 공연장에서도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설립 18년째인 올해에도 션윈은 동일 규모 예술단 8개가 5개 대륙, 200여 개 도시에서 700여 회 공연을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션윈예술단 <션윈예술단 제공>
아이러니한 점은 션윈이 중국이 아닌 뉴욕에서 제작된 '미국' 공연이라는 것이다. 1949년 집권한 중국 공산당은 무신론을 내세운 문화대혁명을 통해 전통 가치관과 5천년 문명을 대규모로 말살했다. 표현과 창작의 자유가 억압되자 많은 예술가들이 해외로 이주했고, 이들은 파괴된 전통문화를 복원하겠다는 사명으로 션윈예술단을 결성했다. 션윈예술단 측은 “션윈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영향력이 커지자 중국 공산당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공연을 방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화 '아바타'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로버트 스트롬버그 미술감독은 션윈을 관람한 후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색채, 조명, 무용, 모든 것이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고 호평했고, 뉴욕 공연 전문지 '브로드웨이 월드'도 “너무나 멋진 마법 같은 무대다. 꼭 봐야 할 공연"이라며 추천했다. 1544-8808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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