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터스타트업 투자 마중물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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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4 18:27  |  발행일 2025-04-24
30개 민간 출자자가 2천500억원 출자, 6천억원 규모 벤처펀드 조성
10개 기업 처음 벤처투자 나서는 등 민간투자 플랫폼 역할 확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민간이 중심이 돼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출범했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금융권 등에서 신규 출자자가 합류하면서 민간 출자 규모가 확대됐고, 오픈이노베이션 분야가 신설된 것도 눈길을 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등에 중점 투자하기 위해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금융권과 정부가 함께 조성하는 펀드이다. 정부가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에서 보다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 재정의 출자 비중은 낮추면서, 민간 자금의 비중은 높여 펀드의 민간 자금 유치 효과를 2배로 높였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 구조도

스타트업코리아펀드 구조도

펀드 출범 첫 해인 2024년에는 19개 민간 출자자가 3천260억원, 정부 모태펀드가 2천295억원을 출자해 모두 8천733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이들 펀드는 결성된지 수개월 만에 AI, 바이오, 로봇 분야 딥테크 기업 등 20개사에 총 275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30개 민간 출자자가 2천500억원 이상 출자에 나섰으며, 정부 재정 1천700억원 이상을 매칭해 4천200억원을 민·관 합동으로 출자하고, 6천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결성된 규모 8천733억원을 합해 2년간 1조5천억원 규모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조성되는 것이다.

올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민간의 출자를 이끌어 내는 '민·관 합동 벤처투자 플랫폼'역할을 확대했다. 벤처투자조합 출자 경험이 없는 신규 출자자의 참여를 다수 이끌어 냈으며, 기존 벤처투자조합 출자 경험이 있는 기관들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계기로 출자 규모를 확대했다.

코스맥스, 스푼랩스, 도쿄세경센터,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회사 등 10개 기업이 올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통해 처음으로 벤처투자에 나섰다. 이 중 스푼랩스는 벤처투자를 유치해 성장한 선배 기업이 후배 벤처·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것이며, 재일 동포기업인 도쿄세경센터는 고국의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참여 기관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참여 기관

또 올해부터 '오픈이노베이션' 분야를 신설해 벤처투자를 통한 대기업, 중소·중견기업과 벤처·스타트업 간의 전략적 협업을 촉진하게 된다. 4월 10일 출범한 'K-뷰티 펀드'를 비롯 바이오, 반도체 등 전략 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펀드가 2천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올 1월 발표한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 후속으로 바이오 분야 전략적 협업을 촉진하는 펀드가 조성된다.

일본 최대 CRO 기업인 'CMIC'이 국내 바이오 벤처·스타트업과의 협력 및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하여 참여했으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5개 회원사와 함께 제약바이오 산업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연합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제약바이오협회의 벤처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LX세미콘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특화한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조성에 나섰으며, NH농협금융그룹·현대해상·포스코홀딩스·GS건설 등도 참여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5월 중 2025년 출자사업 공고와 함께 하반기부터 운용사 선정 등 본격적인 펀드 조성이 진행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딥테크 분야별 생태계 구성원 간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보다 많은 기업, 금융기관이 벤처투자 시장에 참여하도록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여 글로벌 딥테크 강국으로의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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