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진화율 82%, 주불 진화 총력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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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9 08:52  |  수정 2025-04-29 09:15  |  발행일 2025-04-29
당국, 헬기 52대·인력 1천551명 투입
북구 12개 학교 주민대피소로 운영
대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진화율 82%, 주불 진화 총력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 산속 깊은 곳에서, 소방대원이 물줄기를 뿜어내며 화마를 진압하고 있다. 불타버린 숲 한가운데서 필사의 사투가 이어졌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발생 이틀째인 29일 오전, 산림 당국이 대규모 진화 인력과 헬기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82%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2시 1분쯤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조야동 일대로 번지면서 산불 영향 구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252㏊에 달했다. 전체 화선 11.8㎞ 중 약 2㎞ 구간에서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진화를 위해 이날 날이 밝자 헬기 52대, 인력 1천551명, 장비 205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현장에는 현재 평균 풍속 초속 1m 내외의 북동풍이 불고 있으며, 오전 중 평균 초속 1~4m의 서풍으로 바뀔 전망이다.

앞서 산림 당국은 산불 확산 직후인 전날 오후 6시쯤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야간에도 수리온 헬기 2대를 포함한 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1천515명과 고성능 진화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동원해 밤샘 진화작업과 방화선 구축을 벌였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험준한 지형 탓에 야간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오전이 진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전 10시쯤 주불 진화 가능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해 서변초(병설유치원 포함), 성북초, 서변중, 동서변유치원, 청보리숲유치원은 29일 하루 휴교·휴원 조치가 내려졌다. 또 팔달초·매천초·연경초·동평초·동변중 등 북구지역 학교 12곳이 주민대피시설 및 산불지휘본부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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