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진화된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한 가운데 1일 오전 산림청, 소방 소속 헬기들이 진화작업을 위해 인근 금호강에서 물을 채우고 있다. 연합뉴스
재발화한 대구 함지산 산불이 주불 재진화를 향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산림당국은 1일 오전부터 주불 진화를 목표로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투입된 인력은 총 884명으로, 북구청 200명, 시청 40명, 산림청 28명, 소방대원 481명, 군부대 125명 등이 현장에 배치됐다.
진화 헬기는 43대가 순차적으로 현장에 투입되며, 산불진화차량은 114대가 동원됐다. 오전 9시부터는 북구와 군위군 산불진화대 각 10명도 추가 투입된다.
산불영향구역은 오전 7시 기준 310㏊로, 초기에 주불 진화가 선언됐던 당시보다 약 50㏊ 늘었다. 잔여 화선은 500m 수준이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3시쯤 예보된 약 10㎜의 비가 남은 잔불을 제거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날 야간에도 당국은 총력 대응을 이어갔다. 산림당국과 지자체는 인력 59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불씨 제거 작업에 주력했다. 서변동·구암동 등 아파트 밀집 지역에는 방화선을 구축해 확산을 차단했다.
소방당국도 해당 지역에 소방차 60여 대와 인력 200여 명을 배치해 대비했다. 야간 진화 작업 직전까지 재발화 지점은 약 5곳으로 추정됐으나 밤샘 진화로 대부분 불길이 잡혔다.
함지산 인근 주민 265명은 팔달초, 동변중, 연경초, 북부초 등 4곳에 분산 대피해 밤을 보냈다. 전날 밤 9시 기준 대피인원은 281명이다. 요양병원 환자 및 종사자 등 120여 명은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