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수박물관, “간찰 통해 조선의 온기를 전하다”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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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5 11:33  |  발행일 2025-05-05
영주 소수박물관, “간찰 통해 조선의 온기를 전하다”

'안부 – 간찰에 얹어 보내는 사계절' 특별기획전 홍보 포스터.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 소수박물관이 조선시대 문인들의 삶과 감성을 담은 특별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내년 2월27일까지 소수박물관 별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안부 - 간찰에 얹어 보내는 사계절' 특별기획전은 편지 한 장에 담긴 시대의 온기와 정서를 다시금 되살린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가족과 지인에게 주고받았던 '간찰'을 통해, 당시의 인간관계와 일상 풍경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간찰은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의식주, 질병, 사회적 사건 등 개인과 사회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은 살아있는 기록이다.

소수박물관은 소장 중인 다채로운 간찰 자료를 계절별·주제별로 엄선해 공개하며, 조선 영남문인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편지만으로도 한 사람의 사계절을 그려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당시 사람들의 정성과 인간미를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에는 단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필사의 방'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객은 간찰 속 문장을 손으로 옮겨 쓰며 조선시대 선비들이 느꼈을 애틋한 정서와 필체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다.

소수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일상과 교류 방식을 새롭게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자를 통해 마음을 주고받던 전통문화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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