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오늘 회동” 김문수 “곧 다시 만나자”…단일화 ‘미묘한 신경전’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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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5 11:15  |  발행일 2025-05-05
한덕수 “오늘 회동” 김문수 “곧 다시 만나자”…단일화 ‘미묘한 신경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을 앞두고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시작부터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다.

한 후보 측은 5일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김 후보를 만나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안에 김 후보는 “네"라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 후보 측은 전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한 후보 측 발언을 인용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공지를 내고 “(조우한) 그 과정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다"며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오늘 회동'에는 선을 그은 셈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두 후보 간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설치한다고 공식화했고, 한 후보 측도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이 같은 자리에서의 짧은 만남조차 '차담'과 '조우'로 다르게 설명하면서, 단일화 논의는 시작 단계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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