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응급실’ 경북 구미 도입… 경기도 이어 두번째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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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7 08:03  |  발행일 2025-05-07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최종 선정… 구미차병원 거점 운영
24시간 전문 인력 탑승… 응급환자 생존율·의료 격차 해소 기대
‘달리는 응급실’ 경북 구미 도입… 경기도 이어 두번째

경기도가 운영 중인 중증 환자 전담 구급차 내부. 경북도 제공

'달리는 응급실'로 불리는 중증 환자 전담 구급차가 경북 구미에 도입된다.

경북도는 보건복지부의 중증 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50억원을 투입해 중증 환자 전담 구급차를 도입·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은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중증 환자 전담 구급차를 도입하게 된다. 구급차는 구미차병원에 배치된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구미는 중진료권 중심지로서, 중증 환자 이송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 크기는 기존 구급차의 1.5배로 자동흉부압박기와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등 전문 의료장비를 갖춘다. 이송 중 의료 처치를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2명이 탑승한다. 24시간 근무를 위해 총 5개 조 19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도는 구미차병원과 협력해 오는 10월부터 구급차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북은 도내 22개 시·군 중 18곳이 의료취약지로 분류돼 있으며, 중증 응급환자 사망률도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이 응급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근 도 복지건강국장은 “중증 환자 전담 구급차 도입을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도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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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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