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5~17일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배터리 박람회인 'CIBF 2025'에 참여할 포항시 홍보관.<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세계 최대 2차전지 산업 박람회인 'CIBF 2025'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중국 선전 국제 엑스포 센터에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천 개 이상의 기업과 40만 명이 넘는 전문가,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포항시는 이번 참가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력과 배터리 특화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특히 포항시는 이번 전시회에서 엔다이브, ㈜다원화학, 피엠그로우 등 지역 대표 2차전지 기업 3곳과 함께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 이들 기업은 각각 재사용·재활용, 리튬 회수, 안전 플랫폼이라는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는 포항이 단순 제조를 넘어 소재 생산부터 리사이클링, 안전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2차전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엔다이브는 사용후 배터리의 회수, 분류, 평가, 재사용, 재활용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전 과정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다원화학은 건식열분해 기술로 폐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인 리튬을 친환경적으로 회수하고,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공정을 구현했다. 피엠그로우는 AI 기반 실시간 배터리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플랫폼 기업으로, 데이터 기반 위험 분석과 수명 예측 기술을 통해 고도화된 안전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 및 글로벌 바이어와의 상담, 기술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며,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국제 전시회 정례 참가 등을 통해 포항 2차전지 산업의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조성, 특성화 대학 운영,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국가적 지원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터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도시 역량을 국제사회에 입증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은 2차전지 전주기 산업구조를 갖춘 국내 유일 도시"라며 “이번 CIBF 참가를 통해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협업 가능성을 보여주고, 세계 배터리 산업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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