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 주도의 후보 단일화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두 후보 간 단일화는 반드시 이틀 안에 성사돼야 한다"며 예정된 일정에 따라 여론조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6시 김문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양자 토론회를 제안한 상태다. 토론회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단일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 방식은 당원 50%, 일반 국민 50% 비율로 진행된다.
권 위원장은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단일화는 김 후보가 먼저 약속했던 사안"이라며 “한 후보를 누가 끌어냈느냐는 김 후보의 발언은 맞지 않다. 김 후보가 가장 먼저 단일화를 주장했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독주를 막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책임도 감수하겠다"며 “이번 단일화 추진에 따른 모든 책임은 비대위원장인 내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간 후보 각자 선거운동을 한 뒤 다음 주 수요일 토론회, 목·금요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밝혀, 당이 제시한 일정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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