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지사(오른쪽)가 9일 크리스 터너 구글 글로벌 부사장과 경북도청에서 '상호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글로벌 IT기업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개최를 지원한다. 경주를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활성화 방안은 물론 지역 IT 인재 육성을 상호 협력한다.
경북도는 9일 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양금희 경제부지사, 크리스 터너 구글 글로벌 부사장, 황성혜 구글코리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상호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북도와 구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오는 10월 말과 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APEC 2025의 성공 개최를 협력한다. 동시에 경북 관광 홍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교육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구글 지도 서비스에 APEC 행사장과 인근 관광지 정보를 보강한다. 추후 구글 플랫폼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등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글의 AI 교육 프로그램을 경북 전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도내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이 APEC 성공 개최를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에서 열리는 APEC을 세계인이 구글 플랫폼을 통해 경험하길 바란다"며 “행사기간 중 열리는 최고경영자 회의에 순다 피차이 구글 대표를 정식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구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이철우 지사는 미국 구글 본사를 방문한 이후 “변화에 적응해야 생존한다"는 의미로 도청에 공룡 모형을 설치했고, 지난해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AI 인재 양성 협약을 맺었다. 이후 경국대에 AI진흥센터가 설치돼 매년 100여 명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