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앞산 화재 조기 진화에 나선 민간인 유공자에게 공로장을 수여했다. 남부경찰서 제공.
대구 앞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조기 진화로 산불이 번지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2시21분쯤 남구 용두2길 일대(고산골) 공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한 주민은 사무실 마당에서 연기를 발견한 후 물호스를 이용해 불길을 잡았다. 또 다른 시민은 요양원에 비치된 간이 소화기 5개를 활용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시민들의 빠른 대응 덕분에 화재가 10여분 만에 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재산 피해도 폐목 일부가 소실되는 정도에 그쳤다.
특히, 화재 당일은 북구 함지산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날이어서 앞산에 산불이 번졌다면 소방력 분산 등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에 경찰은 초기 진화에 기여한 민간인 유공자에게 감사장과 함께 공로 포상금을 수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기민한 판단과 적극적인 대응이 더 큰 재난을 막았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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