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첫 주일 기도서 “전 세계 전쟁 멈춰야”

레오 14세 교황.<연합뉴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전 세계의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11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교황 선출 이후 첫 주일 기도를 집전하며 “오늘날 세계는 제3차 세계대전이 조각조각 벌어지는 극적인 시나리오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각난 제3차 세계대전'은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을 일컬어 자주 사용한 표현이다.

이날 레오 14세 교황은 “전 세계 강국에 시의적절한 호소를 반복한다"며 “전쟁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가슴에 품고 있다. 진정으로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에 도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 세계에 '평화의 기적'이 허락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이 일요일 정오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삼종기도를 올리는 것은 바티칸의 오랜 전통이다. 즉위미사는 오는 18일 거행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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