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어 USTR 대표 15일 방한…한미 통상협의 전환점되나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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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1 16:54  |  수정 2025-05-11 18:59  |  발행일 2025-05-11

15~16일 제주 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

'빠른 협의' 요구하던 미국 입장 변화 주목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연합뉴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을 찾는다. 미국의 무역·통상정책을 총괄하는 그리어 대표의 방한으로 한·미 고위급 통상 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 지면서 통상 협의 윤곽이 드러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통상 당국 등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오는 15∼16일 제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정부는 지난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2' 고위급 통상 협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그리어 대표의 방한 계획을 전했다.

올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제주 통상장관회의는 통상 관련 의제를 조율하고, 원활한 무역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리어 대표는 회의 기간 제주에 머무르며 APEC 관련 일정을 소화하면서 주요국 통상장관들과 양자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통상장관회의 기간 중 '한·미 통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질 지 여부다.

APEC 통상장관회의의 한국 대표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지만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제주로 내려가 고위급 통상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미 고위급 접촉이 추후 협상 일정과 방식을 조율하는 등 통상 협의 방향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 양국은 구체적으로 실무선에서 관세·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분야에서 의제를 좁혀가며 본격적인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미국 측이 현재 18개 주요 국가와 상호관세 관련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한·미 협의가 속도를 내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미국 측은 아직 한국과의 협의에서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 완화, 구글 지도 반출 등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로 보인다.

이에 이번 그리어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 고위급 접촉이 미국 측의 구체적인 요구를 한국에 제시하고, 추후 협상 일정과 방식을 조율하는 등 통상 협의 방향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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