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유민주주의 생사 가르는 선거…단결해야” 대선 앞두고 호소문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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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1 18:31  |  발행일 2025-05-11
페이스북에 호소문 “함께 자유위협 맞서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혐의 2차 공판 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에 대해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의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보수단합을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전 장관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자,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하며 국민적 단결을 촉구한 것이다.

그는 김문수 후보의 최종 선출에 대해 “경쟁을 펼쳤던 모든 후보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일화 진통을 겪었던 한덕수 전 총리를 향해서는 “출마 선언 당시 밝히셨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번영의 사명은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라고 했다.

호소문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후보 선출시 진통을 의식한 듯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단합'을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셨던 모든 국민께 호소드린다. 이제는 마음을 모아주셔야 할 때"라며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가 무너지면 경제도, 미래도 없다"며 “김문수 후보가 제시한 '원칙을 지키는 정치'는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으로, 거대야당의 전체주의적 행태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은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며 “그러나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전 대통령은 “비록 탄핵이라는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당을 원망한 적 없다"며 “정당은 국민의 뜻을 담는 그릇이고, 저는 끝까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청년 세대를 향해 “다시 한번 함께 해달라. 지난 겨울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그 용기와 신념을 다시 꺼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2030세대와 미래세대가 살아갈 자유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저 윤석열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15분 내란수괴 혐의 재판 참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법원 청사로 들어오는 모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법원이 지난 두 번의 재판 때와 달리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입하게 해달라는 대통령경호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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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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