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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3시51분 기준 가상화폐 가격 현황 . <코인마켓캡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완화 기대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1분 기준 비트코인은 10만3천705.78달러에 거래됐다. 전날보다는 0.11% 상승했고, 1주일 전보다는 8.04%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부터 10만달러대에 재진입했다. 1월22일(10만6천136달러) 이후 3개월여 만에 10만달러대를 회복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시작된 무역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기대감이 높아졌기 떄문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도 최근 가격이 폭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1일 기준 전날보다는 6.95% 올랐고, 1주일 전보다는 36.35%나 상승해 오름세가 가팔랐다. 엑스알피(리플)는 1주일 전에 비해 7.46%, 솔라나는 19.46%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해 온 대표적인 밈 코인인 '도지코인' 또한 가격이 급상승해 전날보다는 5.52%, 1주일 전보다는 32.68% 올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시행을 유예한 지 한달만에 개별 국가(영국)와의 관세협상이 타결되었다는 점은 유예 기간 만료 이전에 주요 교역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금융시장이 최악의 고율 관세 충격에서는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화시킬 여지가 충분하다. 이러한 분위기가 대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이 유동성 및 금리 흐름에 민감한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최근 가격 상승에는 유동성 효과도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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