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수도권 ‘팹리스’ 핵심 거점에 대구 ‘낙점’…반도체칩 검증센터 신설

  • 이승엽
  • |
  • 입력 2025-05-12 15:53  |  수정 2025-05-12 19:45  |  발행일 2025-05-12
산자부 ‘반도체 상용화 검사·검증 지원’ 공모 선정
2029년까지 217억 들여 시청 별관에 인프라 구축
비수도권 반도체 생태계 중심 축 도약 기대
팹리스지원센터

2029년까지 비수도권 유일 팹리스 전문 검증센터가 구축되는 대구시청 별관 201동. <대구시 제공>

팹리스 지원센터

팹리스 전문 검증센터가 들어설 건물에 함께 입점해 있는 지능형반도체개발지원센터 모습. 팹리스 검증센터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 비(非)수도권 최초로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전문 검증센터가 구축된다. 반도체 산업 핵심 인프라를 유치함으로써 향후 AI(인공지능)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검사·검증 지원' 사업 공모에 대구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2029년까지 총사업비 217억원(국비 150억원)을 들여 대구시청 별관에 팹리스 칩 설계·검증 공간을 마련한다.

이 사업은 AI 반도체 등 첨단 시스템 반도체 초격차 확보를 위한 팹리스 맞춤형 인프라 사업을 구축하게 된다. 경기도 성남시 제2판교에 고가의 반도체 검증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마련하고, 대구에는 비수도권 반도체 설계 검사·검증을 전담할 거점 센터를 신설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이에 대구시는 시청 별관에 자동차·로봇·의료기기 등 첨단 산업에서 요구하는 칩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함께 칩 설계 단계부터 검증과 확인을 지원하는 검증·확인(V&V) 장비 등 전문 인프라를 구축한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주관기관,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대구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타지자체보다 한발 앞서게 됐다는 평가다. 반도체 안전 검증 시설은 팹리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현재 대구에 반도체 공장은 없지만, 경북대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설계 인력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향후 비수도권 반도체 생태계 중심 축으로의 도약도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반도체 칩 안전 검증은 반도체 분야 필수 인프라"라며 “반도체는 자동차·로봇 등 미래산업과 연계돼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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