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구시, ‘신천 프러포즈’ 사업 원점 재검토해야”

  • 노진실
  • |
  • 입력 2025-05-14 16:07  |  수정 2025-05-15 08:59  |  발행일 2025-05-15
대구경실련 “신천 프러포즈는 청년 현실·취향·문화 이해 부족 낡은 발상”
시대착오적 전횡에 무기력했던 지역사회의 유물, 성찰 필요…강한 비판
“명칭 변경 뿐 아니라 신천 프러포즈·리버뷰 테라스 재검토해야” 주장
ㄱ

대구시가 조성 중인 '신천 프러포즈' 조감도. 대구시 제공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신천 프러포즈' 조성 사업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홍 전 대구시장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신천 프러포즈'의 명칭 변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영남일보 5월13일자 8면 보도)된 바 있다.

대구경실련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에 프러포즈 할 곳이 없어서 청년들이 결혼을 안 하는 게 아니다' '전시행정에 혈세를 낭비한다' '유치찬란' 등 지난해 전국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신천 프러포즈'의 명칭이 내년쯤에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라며 “이른바 '신천 프러포즈' 사업에 대한 태도 변화가 사실이라면 대구시는 홍 전 시장의 '프랑스 파리 센강의 다리 퐁네프에서 영감을 얻어 프러포즈 명소를 조성해야 한다는 아이디어'에 따라 일방적으로 결정, 강행하는 '신천 프러포즈' 조성 사업이 무리수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프러포즈존이라는 황당한 발상에 밀려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지만 '신천 프러포즈' 사업 대상 부지는 폭 45m의 프러포즈존은 물론 폭 30m의 '신천 리버뷰 테라스' 입지로도 적절하지 않은 곳이다. 110억 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해서 설치해야 하는 시설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해당 사업의 문제는 명칭변경만으로 해소될 사안이 아니다. 대구시는 '신천 프러포즈'는 물론 '신천 리버뷰 테라스' 조성 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천 프러포즈는 청년이 처한 현실은 물론 청년의 취향,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재한 전임 시장의 낡은 발상과 시장 지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강행한 민선 8기 대구시 행정의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대착오적 전횡에 무기력했던 지역사회의 유물이기도 하다"라고 비판했다.

대구경실련은 신천 프러포즈에 대한 대구시의 태도 변화가 홍 전 시장체제 민선 8기 대구시정의 폐해를 극복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는 바람도 함께 피력했다.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