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달성1차산업단지에 위치한 이수페타시스 본사 전경. 영남일보DB
인쇄회로기판(PCB) 제조분야 지역 기업 이수페타시스(대구 달성군)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5년간 매출·수익성·주주환원확대를 위한 경영 전략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천524억원의 매출액과 476억원의 영업이익을, 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공시했다. 이는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6.5%, 107.5%, 118.4%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9.8%, 4분기 9.3%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15.9%까지 급등했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이수페타시스는 데이터센터 주요 고객사의 AI 스위치 매출 증가와 고부가 제품(중다층) 매출의 확대가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도 AI 스위치 제품의 매출과 생산이 증가하고 중다층 제품 중심의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성장세 유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AI(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해 AI 가속기에 필요한 PCB(인쇄회로기판)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이수페타시스는 올 1분기 기준 지역 시가총액 순위에서 2위를 달리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30일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2029년까지 매출을 연평균 13% 성장시키고, 주주 환원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대구 달성군에 조성 중인 5공장을 기반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리겠다 밝혔다. 클라우드 AI 시장 성장에 발맞춰 △신규공장 건축 △생산능력 증설 △노후시설 교체 등에도 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고객사 다변화와 제품 개발 등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 이상 유지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주주환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14.6%였던 주주환원율을 2029년까지 25~30%로 확대하고, 배당예측가능성 등을 높여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또 ESG경영 확대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지배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이수페타시스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를 통한 매출 및 수주 증대, 설비 투자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경영의 투명성 향상 및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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