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대구시, 구형교통카드 전국 호환 교통카드 반값 교환](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5/news-p.v1.20250515.a38a43ebdb244305a9aabee08b913aaa_P1.jpeg)
대구 시내버스에서 한 시민이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해 지폐와 동전 등 현금 사용 비중이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등 비(非)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꾸준히 늘면서 현금 사용이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15일 한국은행의 '2024년 지급수단·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3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지난해 지급수단 중 현금 이용 비중(건수 기준)은 15.9%로 조사됐다.
신용카드(46.2%), 체크카드(16.4%)에 이어 지급수단 중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모바일카드(12.9%)도 현금과 비슷한 수준까지 비중이 커졌다. 계좌이체(3.7%)나 선불충전금(2.7%)은 이용 비중이 작은 편이었다.
2013년 41.3%에 달했던 현금 이용 비중은 이후 급격하게 하락해 2021년(21.6%) 20%대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10%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체크카드를, 30∼50대는 신용카드를 타 연령대에 비해 많이 쓰는 경향을 보였다. 60대 이상은 현금 이용 비중이 높았다. 개인이 지갑에 넣어둔 현금은 평균 6만6천원으로, 3년 새 7천원 늘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한국은행 주도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이 진행되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현금 거래가 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한은은 화폐 시스템을 향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실물화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달 지급결제보고서 설명회에서 "한은은 실물화폐를 절대 없애지 않을 것"이라며 "디지털화폐는 전력이 끊긴다거나 통신이 안 되면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정보기술(IT)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실물화폐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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