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지역 최초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실명제’ 시행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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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5 16:30  |  수정 2025-05-15 23:14  |  발행일 2025-05-15
6월부터 음식물쓰레기 상호명 부착 제도화 및 권고
현재는 배출자 식별 불가능해 단속·지도 어려워
향후 효과 분석 후 가정용 쓰레기도 도입 검토
대구 북구의 한 거리 위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가 방치돼 있다.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의 한 거리 위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가 방치돼 있다.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의 한 골목에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가 방치돼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의 한 골목에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가 방치돼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가 지역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 실명제'를 시행한다. 거리에 방치된 음식물쓰레기로 유발되는 악취와 도시미관 훼손을 예방한다는 취지에서다.

15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북구 내 일반음식점 1천300개소(북구 전체 6천여개소)를 대상으로 업소명과 연락처가 적힌 스티커를 용기에 부착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 실명제'가 실시된다. 대구에선 처음 도입하는 것이다.

일반음식점의 음식물쓰레기는 업소 내 보관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일부 업소는 수거 용기를 길거리에 방치, 악취를 유발시키고 있다. 특히, 수거 용기의 배출자도 식별할 수 없어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북구청이 수거용기 실명제를 들고 나온 것.

제도 시행 전 수거원들이 직접 업소들을 방문해 스티커를 전달하고 부착 방법을 안내한다. 향후 성과가 좋으면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에 대한 실명제 확대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자율적 책임 유도'에 방점을 뒀다. 일종의 캠페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호명과 연락처 기재는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이다. 다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상권 내 관련 현수막을 설치하고,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한 홍보도 강화한다.

북구청 측은 "여름철 악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실명제를 추진하게 됐다"며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실명제가 확대되면 관리의 투명성, 효율성이 높아져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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