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70세 이상 어르신 7월 1일부터 버스 전면 무료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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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6 07:33  |  수정 2025-05-16 07:45  |  발행일 2025-05-16
7월 1일부터 17개 시군 확대 적용…광역·시군 간 환승 체계도 본격 가동
경북 70세 이상 어르신 7월 1일부터 버스 전면 무료

경북에 거주하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은 오는 7월1일부터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남일보 DB

경북도가 오는 7월 1일부터 도내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내·농어촌버스 무료 이용을 전면 시행한다. 경북 전역 고령층 대중교통 무상화 정책으로, 교통복지 향상과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연령을 대상으로 버스 완전 무료화를 시행 중인 청송·봉화·문경·의성·울진 등 5개 시군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시군은 다음달부터 어르신 무임 교통카드 신청 접수를 받는다. 해당 지역 70대 이상 어르신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카드를 발급받아 거주지 내 시내·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르신 버스 무료화는 민선 8기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도는 사업 시행에 따른 손실 보전금으로 50억 원(도비 15억, 시군비 35억)을 투입해 7월 1일부터 전 시군 70세 이상 어르신의 무료 승차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경북 전체 인구(약 253만 명)의 17%에 해당하는 43만7천880명이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거주지를 넘어선 지역 간 연계 무료환승도 체계화된다.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가 개통하면서 대구와 김천, 구미, 칠곡, 경산, 영천, 청도, 성주, 고령 등 8개 시·군은 대구권 광역환승제를 적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해당 시군의 70대 이상 어르신은 시내·농어촌버스와 대경선, 대구도시철도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시군간 버스 환승 역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현재까지 어르신 버스 환승은 손실 보존금 연계 방안 미흡 등의 이유로 주소지에 한해 시행되고 있다. 최근 경주시와 포항시, 영덕은 자체 협약에 따라 해당 지역 내 어르신 연계 환승이 가능하도록 협의했다. 도는 이 같은 어르신 무료 환승 체계를 오는 2028년까지 경북 전 지역으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광역 이동권을 확보함으로써 고령층과 대중교통 이용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는 동시에,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어르신 버스 무료화는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지역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교통 정책"이라며 "도민 중심 교통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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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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