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심방세동 치료 새 기술 ‘펄스장 절제술’ 도입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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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0 09:24  |  발행일 2025-05-20
고령층 뇌졸중 유발하는 심방세동…차세대 치료법으로 정밀 타격
고주파·냉각 시술의 한계 넘어…전기 자극으로 조직만 선택 치료
펄스장 절제술

대구가톨릭대병원 순환기내과 의료진이 펄스장 절제술 장비를 활용해 심방세동 치료 시술 중 실시간 심전도 및 영상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펄스장 절제술은 고전압 전기 자극을 통해 부정맥을 유발하는 심장 조직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법이다.<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최신 부정맥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을 도입해 심방세동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병원에 따르면 순환기내과 이영수·배한준 교수는 최근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심방세동 환자에게 이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빠르게 뛰는 대표적 부정맥 질환으로, 특히 고령층에서 뇌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시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이번에 도입한 펄스장 절제술은 기존 고주파 또는 냉각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이 시술은 고전압의 짧은 전기 자극을 통해 심장 조직 세포막에만 미세한 구멍(전기천공)을 만들어, 주변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병변 부위만 정밀하게 절제할 수 있다.

특히 폐정맥, 식도, 횡격막 신경, 대혈관 등 주요 구조물에 손상을 줄 우려가 적고,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대폭 줄어든 것이 강점이다.

펄스장 절제술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빠르게 확산 중인 차세대 치료법으로, 국내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도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이영수 교수는 "펄스장 절제술은 고위험군 환자에게 특히 유리한 치료 옵션"이라며 "더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게 심장 리듬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이번 시술을 계기로 부정맥 클리닉을 한층 확대하고, 연간 수백 명의 심방세동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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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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