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 개관

  • 마창훈
  • |
  • 입력 2025-05-20 21:12  |  발행일 2025-05-20
김주수 의성군수(왼쪽 여덟째)와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왼쪽 다섯째), 지역 기독교계 인사 등이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 개관을 기념하는 테이프를 자리고 있다. <의성군 제공>

김주수 의성군수(왼쪽 여덟째)와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왼쪽 다섯째), 지역 기독교계 인사 등이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 개관을 기념하는 테이프를 자리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일제의 식민정책에 항거하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의성군은 지난 19일 김주수 의성군수와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 주기철 목사 후손과 기독교계 인사, 지역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강점기 당시 '옛 의성경찰서' 자리에 건립된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주기철 목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참배에 항거하다가 장기간의 투옥과 여러 차례의 고문 후유증으로 48세의 젊은 나이에 순교했다. 주 목사 순교(1944년 4월 21일) 81주기를 맞아 문을 연 기념관 터는 주 목사가 고문을 당하는 등 수난을 겪었던 곳(옛 의성경찰서)으로 당시 건물이 일부 남아 있다.

이를 기리기 위해 군과 출향 인사들(기독교계)은 2016년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를 발족한 데 이어, 2017년 한국기독교 역사사적지 제4호로 지정(기념관 부지)받았다.

총사업비 38억여원을 들여 건립한 기념관은 △일제강점기 경찰서를 재현한 전시공간 △무인 북카페 △소규모 공연과 주민 교류를 위한 공간 △상설·기획전시실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당시 신앙과 항일의 상징인 주 목사의 삶과 정신을 주제로 전시 콘텐츠와 함께,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생활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기념관은 역사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자 군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마창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