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피해 주민 3개월간 9천명 이상이 심리상당 받아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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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0 21:13  |  발행일 2025-05-20
경북도 고위험군 240명 전문기관 연계…마을별 집단상담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재난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재난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대형 산불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의 트라우마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주민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총 9천152명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지난 3월 22일부터 재난심리 회복지원단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안동, 의성, 영양, 청송, 영덕 등 5개 시군의 산불 피해 주민에 대한 직·간접 심리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상담 결과, 대부분의 이재민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240명은 고위험군에 분류됐다.이들은 산불 발생 이후 전등을 켜는 것조차 두려워하거나, 작은 불빛에도 과도하게 반응하는 등 트라우마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같은 고위험군에는 재난심리 전문가를 일대일 연계한 맞춤형 개별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 마을별로 집단 심리상담 및 회복 프로그램도 운영해, 산불 이후 발생한 정서적·사회적 어려움을 주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정근 도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산불로 인해 도민이 겪은 심리적 충격과 불안, 우울, 불면 등이 장기적인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군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문 상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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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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